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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이 대통령, 미·일 정상 이어 시진핑과 통화 앞둬… ‘균형외교 기치’ 대중 관계설정 주목 (2025/06/10 문화일보)

APEC 초청 등 언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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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미·일 정상과 통화를 마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통화해 이재명표 한·중 외교의 첫발을 내디딜 것으로 보인다.

10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가 금명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성사되면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에 이은 세 번째 정상 간 통화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 취임 1일차인 지난 4일 이 대통령에게 “중국과 한국은 중요 인접국이자 협력 파트너로, 수교를 맺고 33년 동안 양국은 차이를 넘어 함께 나아가며 서로를 이롭게 했다”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함께 추진해 양국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자”고 당선 축전을 보냈다.

균형·실리외교 기치를 내건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중국과의 관계 개선 방침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은 중요 무역 상대국이자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로 지난 정부 최악의 상태에 이른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숙고하는 것도 한·중 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과의 통화에선 당선 축하 인사를 넘어 일부 현안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불과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초청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

한편, 중국이 미·북 대화에 딜레마적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학계에서 제기됐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니어재단 공동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과 통제 불가능성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은 꺼리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장퉈셩 중국 국제전략연구기금회 학술위원회 주임은 “미·북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추가적인 핵 개발 제한에 중점을 두는 것과 양측의 싱가포르 합의안 이행을 장기 목표로 설정하는 선택지가 있다”며 “단계적으로 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내용이 담긴) 싱가포르 합의안 이행을 장기적 목표로 삼는 것이 (대화 성립의) 더 나은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이시영 기자 si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