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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韓, 초격차기술로 중국 의존도 낮춰야" (매일경제 2021/11/19)

"韓, 초격차기술로 중국 의존도 낮춰야" (매일경제 2021/11/19)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 강연

동맹과 탄탄한 외교망 구축을

장대환 회장 "中 의존 원자재
산업안보재 지정, 적극관리를"


"중국이 한국을 견제하는 것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미국식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에 성공한 드문 국가로 중국의 시진핑식 사회주의에 장애가 된다고 보기 때문이죠. 외교적 네트워크를 더 탄탄하게 구축하지 못하면 중국에 예속당하는 역사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은 19일 매경 원아시아 포럼 강연에서 최근 미·중 충돌이라는 국제 정세와 관련한 한국의 대응 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시 그리는 한국의 외교 안보 전략 지도' 주제 강연에서 "한국이 중국에 예속되지 않으려면 과학기술 혁신으로 초격차를 만드는 기술력, 자주 국방력 강화, 동맹과의 탄탄한 외교 관계망을 구축해 자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중국으로부터 한국의 생존권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주위에 연합 세력을 만드는 자강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한중 관계는 사드 보복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사드 보복으로 한중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제조업에서도 한국을 충분히 추월했고, 더 이상 신세질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진핑 시대 중국의 역사 인식도 복속주의가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시진핑의 중국은 정치와 경제를 하나로 보는 정경일체로 가고 있지만 우리는 정경분리를 추구하고 있어 전략적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한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면 중국이 못 따라오는 초격차 기술력으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부의 현재 외교는 북한만 쳐다보다가 망가졌다"고도 했다.

이날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요소수 대란 사태에 대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와 자원을 산업 '안보재'로 정해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회장은 "우리나라 수입 품목 1만2000여 개 중 중국에 80% 이상 의존하는 품목은 1850개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배한철 영남본부장 / 박동민 기자 / 최승균 기자 / 서대현 기자]